treasurehunter(보화를찾는자) 2023. 3. 6. 04:56
케냐 정창훈 이지혜 선교사입니다 - 41호 선교편지입니다. 
2023년 3월이 되었습니다. 
 
사역지를 방문하기 위해 도로를 달리다가 도로 가에 있는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The Rains are coming”
“비가 오고 있습니다." 
이 문구 아래로 씨앗을 준비하라는 묘종회사의 광고였습니다. 
 
케냐는 절기상 3월 중순부터 우기철이 시작됩니다.
지난 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모두가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마른 땅에서 농부들은 비가 내릴 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흙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밭을 갈아 놓고는 비를 기다립니다. 
 
신명기 11:8~17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들어가서 차지하게 될 땅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가나안 땅은 애굽 땅과 달리 산과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비가 내리면 물을 흡수하여 농사 짓기가 어려운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땅을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주시는 땅’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청종하고, 그분을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연초부터 연말까지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어서
그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 한 때에 내려주셔서 곡식과 포도주, 기름을 얻고 
들에 풀이 나게 하셔서 가축이 배부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이 바로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주시는 땅(나라)'입니다. 
하지만 그 땅에는 먼저 와서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땅을 차지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만한 젓과 꿀이 흐르는 땅(나라)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분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분을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겨야 한다고 합니다. 
 
어느새 케냐에서 11년째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눈에 보이는 나라(케냐)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믿음으로 소유한 나라, 
주님의 나라, 천국에서 살아가게 해주심에 감격합니다.  
 
3개월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하여 온 땅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적당한 때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주신다는 약속을 굳게 믿으며 
저 멀리 하늘 위로 조그만한 구름을 바라보며 
주의 약속을 이루실 날을 고대하며 
메마른 심령을 찾아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그 심령 가운데 단비를 내려주시길….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사역보고와 기도제목을 전해드립니다. 
 
케냐에서 사역하는 11년의 시간들이 그야말로 비를 뿌리면 산과 골짜기 아래로 물이 다 빠져 나가는 것처럼 
내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처럼 느껴지는 일들이 산넘어 산입니다. 
하지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주셔서 곡식과 가축을 거두게 해주신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붙들며 메마른 땅과 같은 이 시기를 인내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정창훈 이지혜(하늘,나라,누리) 선교사 올림
 

41호-2023년 3월 선교편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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