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hunter(보화를찾는자) 2023. 9. 27. 06:20
케냐 정창훈 이지혜(하늘, 나라, 누리) 선교사입니다. 
2023년 9월 42호 선교소식을 드립니다. 
 
“이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니라
마태복음 9:37-38
 
이번에 목회자훈련학교 카바이니 캠퍼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엘도렛에서 채소 농장을 운영하시는 선교사님께서 
나쿠루 지역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농사 짓는 땅을 알아볼 때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당연히 좋은 땅과 충분한 수원지가 근처에 있어야 한다고 팁을 알려 주셨습니다. 
팁을 가지고 나쿠루 주변으로 몇 군데 후보지들을 방문하여 농사를 지을 만한 땅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 중에 괜찮은 곳을 찾아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금방 나쿠루로 농장을 이전해서 새로운 농장에서 농사를 시작할 줄 알았는데
 지금 당장 나쿠루로 이전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농사 짓기 전에 믿을 만한 일꾼을 보내어 땅을 갈고, 
농장 주변으로 울타리를 치고, 수원지를 확보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선 정말 짧은 시간에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는 추수할 때를 바라고 힘들게 농사를 짓습니다(마 13:3-9; 시 126:5-6; 딤후 2:6). 
씨앗을 뿌려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땅에 씨앗을 뿌립니다.  
 
현재 사역하고 있는 나쿠루 카운티(도)을 중심으로 
케냐 열방교회는 33개 교회와 35명의 목회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목회자훈련학교를 시작하는 카바이니에는 2개 교회만이 있습니다.   
이번에 농사를 짓는 선교사님을 통해 이 지역에 농장을 할 만한 땅을 알아보면서 
왜 농사를 짓기 위해 '새로운 땅'을 찾아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카바이니 지역은 농사 짓기에는 정말 열악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물도 부족할 뿐더러 날씨도 덥기 때문이다. 
나아가 사람들이 먹고 살만한 일자리도 없습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없다면 열매를 거둘 희망은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의 눈으로 볼 때에 카바이니는 농사 짓기 어려운 땅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본다면 카바이니는 사람 농사 짓기 좋은 땅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키우는 목회자훈련학교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있을 때에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더 순수한 사람(순수한 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바이니교회에서 목회자훈련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목회자훈련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훈련 교과서(권당 1만원)과 그리고 일주일간 숙식이 제공되야 합니다.
무엇보다 훈련학교에 참석하는 후보생들의 교통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참석하기가 어려운 형편들입니다. 
그야말로 눈물을 흘리며 씨앗을 뿌려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반드시 기쁨으로 거두게 하실 때가 있을 것을 믿습니다(시 126:5-6)
 
이번에 4명의 목회자 후보생들이 참석했습니다.
앞으로 훈련에 참여한 후보생들이 끝까지 코스를 완주할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카바이니 지역에 많은 목회자 후보생들이 세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8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19-20

42호 - 2023년 9월 선교편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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